캐미 제품을 포함하여 팔찌를 꽤 여러 가지 갖추고 있어 이제는 더 구입할 일이 있을까 하며 자제하려 했지만.



작은 다이아몬드 하나만 딱 포인트되는 실팔찌 이거는 가슴 속에 늘 로망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몇년 전에 천연다이아몬드가 저렴하던 시절 끌로드 팔찌 다이아 버전을 만들어달라고 캐미님께 징징거렸다가 무산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가물하여 다시 확인해보니, 문의드린 적이 없군요. 혼자 생각만 하다가 실천에 옮기지 않았던 것으로 결론 ㅋㅋㅋ) 

이번 신상을 보니 개인적으로 끌로드 팔찌보다 이게 더 좋습니다.

다이아몬드 뾰족한 아랫부분이 맨살에 닿지 않을 정도로 베젤 디자인이 옆에서 봤을 때 높이가 높아 도톰하니까 체인도 리사 1.0으로 해서 밸런스가 좋아요. 그리고 잠금 장식과 영고리 모두 좀 더 큰 것으로 채택하고 패드락 라벨까지 달려 있으니 무게 중심이 자연스럽게 잠금장치 쪽으로 가서 내가 내 손목을 내려다볼 때 다이아몬드가 반짝 하고 잘 보입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다이아몬드 부분이 뒤집혀도 베젤 뒷면도 예쁜 도넛 모양이 되어서 어색하지 않아요.

(리사 0.5, 1.0, 2.0 팔찌를 이미 갖고 계신 분이라면 다른 골드컬러로 하나 장만하셔서 같이 끼셔도 예쁠 것 같아요.)

저는 CAMY 750 표기를 너무나 사랑해서 18k로 주문했어요. 제품 특성상 차려입을 때도 좋고 집에서 내추럴하게 있을 때도 편안한 포인트가 되니 그럼 결국 문신템이 되는 거고 화이트골드는 도금이 벗겨지면 안타까워서 ㅎㅎ 옐골로 주문했는데 18k라도 너무 누렇지 않고 컬러가 딱 좋습니다.

이건 사족인데, 가방 살 때 주로 하는 생각이

1. 정장에도 캐주얼에도 잘 어울렸으면.

2. 행사 때도 데일리로도 다 괜찮았으면.

3. 어떤 옷의 컬러에도 무난히 어울렸으면. (그치만 블랙은 싫증나고 유색 가방은 시도하기 겁나.)

4. 수납이 어느 정도 되었으면. 그러나 무겁지 않았으면.

이런 식으로 가만히 생각해보면 너무나 모순되어서 ㅋㅋ 뭐 그래서 어쩌라고??? 그런 게 진짜 있기는 해?  한 개 사서 본전 1200% 뽑으려는 그런 생각을 다들 하지 않습니꺄?

이 베젤 팔찌가 팔찌계에서 바로 그런 제품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옷차림으로도 다 잘 어울리고, 화려하지 않지만 포인트가 되고, 더 힘을 줘야 할 때라면 다른 팔찌랑 같이 껴도 어색하지 않고, 시댁 가족모임에서도 사치스러워 보이지 않는(?!)  그런 만능템입니다. 

올해도 캐미 제품 포함 많은 주얼리들을 질렀는데 셀프 크리스마스 겸 연말 선물로 이 팔찌를 구입해서 마무리를 잘 하게 되어 기쁩니다.

내년에도 예쁜 신상 많이 출시해주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ps 범고래에 푹 빠져있는 큰아들이 산타범고래를 그렸는데 찬조출연하였습니다 ㅋㅋ and 캐미 잡화 행사에서 구입한 머리핀도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