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로 이미 제작되어 있는 샘플 중 제일 작은 알을 골랐습니다. 주얼리 좋아하는 엄마를 닮았는지, 엄마가 만날 주얼리 들여다보고 있으니 같이 보다가 관심이 생긴 건지 모르지만 둘째 녀석이 에메랄드가 갖고 싶다고(?) 노래를 노래를 불렀어요.

엄마도 사기 비싼 걸 무턱대고 사줄 수도 없고.. 아래와 같은 약속을 했습니다.

1. 이건 네 것이 아니라 엄마 반지이다.

2. 그러므로 엄마가 집에 있을 때 엄마 보는 앞에서만 껴보고 갖고 놀 수 있다.

3. 어른이 되어서도 갖고 싶다면 그때 네 것으로 주겠다.

반전은.. 남자아이입니다. -_-;;; 장래 희망이 마동석인데 왜 에메랄드에 홀린 걸까요. 설마, 타노스 건틀릿?!?

12호가 지금은 검지에 맞지만 세월이 지나면 새끼 손가락에 겨우 낄 날이 오겠죠. (어른이 되면 여자친구에게 선물하여라. 네가 끼면 보기 숭하다.)

반지를 제가 껴 본 소감은 ㅎㅎ 샘플반지와 에메랄드 나석 사진을 보고 또 보고 비교해보고 상상해본 노력이 무상하게 실물이 더 초록초록 진하고 예뻤습니다. 이 제품은 알 크기가 작아서인지 육안으로는 내포물이 안 보였고 오히려 에메랄드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휘광이 팍 올라오던데요…? 반지 세팅은 예상보다 높이가 살짝 높은데 높으면 알이 더 예뻐보이는 것이 진리이므로 ㅎㅎ

몇년 전에 캐미에서 에멜 제리뽀? 정사각형 작은 에메랄드 반지를 구입했다가 처분했었는데(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 이번에 아이 핑계로 잘 샀네요. 최소한 11년은 제가 낄 수 있을듯.

마지막으로.. 캐미님이 에메랄드를 가장 좋아한다고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그만큼 진짜 퀄리티 좋은 알들만 골라오신 것 같아요. 이번에도 예쁜 반지 잘 낄게요. 감사합니다.